공소작가 | 유페이퍼 | 7,000원 구매 | 3,000원 30일대여
0
0
60
29
0
1
2024-10-07
현관문을 열자마자 섬뜩한 기운이 다시 나를 압도하며 밖으로 내몰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나는 가장 무서워했던 화장실로 들어가 마구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용기를 내어 크게 외쳤습니다.
“나와! 몸도 없고, 보이지도 않으면서 숨어서 사람을 괴롭혀? 그렇게 잘났으면 로또 번호라도 알려주지! 그럴 능력도 없는 주제에 왜 사람을 괴롭히는 거야? 난 강해. 여긴 내 집이야. 여기서 당장 나가!”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웃음을 터뜨릴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이 순간이 그동안의 모든 공포와 두려움을 끊어내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깨달았습니다.
귀신도 정신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붙지 못한다는 것을. 사람이 귀신보다 약해서는 안 된다는 진실을..